하반기 후판 가격 톤당 10만원 인하
후판업계와 조선사의 제품 가격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후판 제조업계와 제품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톤당 10만원 정도 후판 가격 인하로 각 조선사들은 내년부터 상당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판은 선박 종류에 따라 건조원가의 20~30%를 차지해 후판가격 변동은 조선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주요 조선사 후판 사용량을 430만톤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톤당 10만원 인하로 국내 조선사들은 연간 4,000억원 이상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후판 가격은 작년부터 3반기 연속 상승세였다. 2021년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직전 연도보다 10만원 오른 톤당 70만원대로 결정됐다. 2021년 하반기에는 40만원이 추가로 인상돼 가격이 110만원대로 뛰었다. 2022년 상반기엔 10만원 더 올라 120만원 선을 기록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들어 철광석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수급여건도 개선된 만큼 후판가격을 상당폭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철강업계는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됐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전망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