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여 공동제품개발과 공동제작 판매시스템을 구축 예정"
"중소벤처기업부는 협동조합 본연의 활동이 원활하도록 특단의 결단을 촉구"
지난 3년간 코로나 기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변화로 기업생태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았던 화상회의나 플랫폼 온라인쇼핑, 로봇 서비스 등이 불쑥 우리 생활 가운데로 들어오며 정치와 경제의 화두를 변화시키고 있다. 과히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한 산업별 협동조합들도 정보나 규제 같은 진입장벽이 없어지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작년에는 지난 15년간 조합의 주요 사업이었던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직접생산 확인 실태조사 사업을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빼앗기며 관련된 200여 협동조합들의 존립 자체가 부정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 정부가 민간에 위임한 단체표준인증사업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규제 완화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이를 방어하느라 불필요한 업무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제품은 마케팅과 품질관리 측면에서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직접 생산 확인 실태조사’나 ‘단체표준인증’ 등은 달리 시험설비나 마케팅 수단이 없는 중소기업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다.
협동조합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조직이 아니다. 회원사들의 조합회비로 활동하는 단체로 회비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조합은 회원사들과 만나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여 정책적 건의 사항을 수렴하여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주된 업무 중 하나이다.
소통하는 통로를 차단한다는 것은 조합 설립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회비는 협동조합 회원들이 납부하고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조합이 본래 조합원 서비스는 뒷전이고 비회원사들 직접 생산 확인은 허용한다는 것은 회원들을 설득할 논리가 부족하다.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이 없도록 중소벤처기업부는 협동조합 본연의 활동이 원활하도록 특단의 결단을 촉구한다.
설령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개선 조치를 하고, 협동조합과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보완하면 된다. 첨예한 문제를 현장을 잘 모르는 몇 사람이 아무런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궤도수정을 한다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정수행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60년사를 편찬하기 위하여 2년 전 편집위원회를 구성 수차례의 회의를 통하여 그동안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 지난 60년사를 발간하였다. 환갑이 지난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이 내년부터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존의 사업들을 내실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리더로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핵심은 금속산업의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사후 A/S가 필요 없는 제품생산과 서비스 향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리딩 그룹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모든 산업이 지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4차 산업이 확산되고, 온라인이 활발하여 혁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속산업이 적용되는 도로나 항만, 빌딩 같은 인프라산 업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올해 LH공사와 가로등 스마트화에 대한 단체표준을 준비하였다. 내년부터 전국 가로등이 디밍과 통신이 가능한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버스 승강장, 이동식 부스, 가드레일 등 여타 품목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과 함께 탄소중립과 환경문제에도 대응해 업계와 공동의 기술개발 수요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저임금, 주 52시간근로, 외국인 근로자 등 중소기업 자체로는 대응이 불가한 노동 규제가 산적해 있다. 상속세는 창업 세대의 고령화로 하루가 급한 가업승계를 발목 잡고 있다. 정보가 넘쳐나지만, 현장 일에 바쁜 중소기업 CEO가 하나하나 챙길 여유가 없다.
올해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은 회원사들을 위한 정보서비스 플랫폼 사업과 내실을 다지기 위하여 격월로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여 경영자 및 임직원들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여 평생교육이 기업경영에 정착되도록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분과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여 공동제품개발과 공동제작 판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원자재 값이 급등하며 공동구매나 조달단가 인상 등 업체 간 협력 사안이 많아졌다. 지역과 시공간을 초월하여 창업 초기의 자세로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소비자에게 계속 선택받을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이 제조업체의 기본자세가 아닌가 한다.
과거에는 공급이 부족하여 생산자가 시장을 지배하였지만 그런 시절을 지났다. 지금은 고객의 욕구가 우선시 되는 시대이다. 모든 가치는 고객으로부터 나오고, 고객을 중심에 놓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때 감동하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집중하고 또 집중하여, 고객들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욕구를 충족시켜나가는 기업만이 경쟁사회에서 생존이 가능한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