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튬 가격 '6만 달러 이하' 전망

올해 리튬 가격 '6만 달러 이하' 전망

  • 비철금속
  • 승인 2023.01.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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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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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마인, 올해 탄산리튬 가격 40만 위안(6만 달러) 수준 전망
리튬價 40만 위안 이하 내려가도 中 업체들 수익성 있어
높은 비용이 리튬 수요 가로막을 것

중국 리튬 공급 업체들이 올해 리튬 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배 넘게 뛰었던 리튬 가격이 방향 전환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리튬 가격은 그야말로 '미친' 수준이었다. 테슬라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는 리튬 가격을 보고 "미쳤다"라고 외친 바 있으며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는 리튬 가격이 '비합리적'이라며 성토했다. 

비용 증가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튬 관련 제조사들은 리튬 가격 하락을 공공연하게 원했다. 

2020년 하반기 탄산리튬 가격은 1톤 당 4만 위안(약 740만 원) 이었다. 2020년 11월부터 상승세를 타던 리튬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회복 및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폭등세를 이어갔다. 2년간 이어지던 리튬 랠리는 지난 11월 리튬 가격이 톤당 60만 위안(약 1억1천만 원)을 찍은 후에야 급락하기 시작했다.

2010년~2023년 탄산리튬 가격 추이(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2010년~2023년 탄산리튬 가격 추이(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지난 3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47만2,500위안(약 8,71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튬 가격은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두 달도 안 된 시간 동안 11만 위안(약 2,280만 원) 이상 리튬 가격이 급락했다. 

중국 금속 원자재 기업인 시노마인 리소스(Sinomine Resource)은 올해도 리튬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노마인 리소스는 올해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40만 위안(약 7,380만 원)까지 떨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덧붙여 시노마인은 현재 리튬 시장의 수급이 여전히 빠듯하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비용 증가와 높은 리튬 가격이 겹치며 자연스레 리튬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그에 따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올해 리튬 가격 하락의 근거다. 

이에 대해 S&P 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동안 수요 약세가 리튬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하며, 서구권 국가들이 비용 증가에 직면하며 높은 리튬 가격에서 경제성을 찾기 어려워지며 자연스레 수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국가 보조금 등 낮은 생산비를 무기로 더 낮은 리튬 가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노마인은 지난해 연말 리튬 가격이었던 50만 위안에서 가격이 25% 더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중국 리튬 제조사들은 이윤이 날 것이라 보고 있다. 

리튬 가격의 폭등은 배터리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가격이 10년 만에 상승하면서 당초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기차 대중화가 달성되는 시점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리튬 채굴 업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 세계 2위와 3위가 중국 업체들로 중국 리튬사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의 톈치(Tianqi)는 지난 2018년 칠레 최대 리튬 생산사인 SQM 지분 23.7%를 인수하며 중국 리튬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 3위의 간펑 리튬은 테슬라, BMW, LG케미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멕시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리튬 광산과 염호를 매입하며 리튬 자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볼리비아 리튬 염호.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Unsplash)
볼리비아 리튬 염호.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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