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800억 달성...전년比 4,300억·50% 급증...사업 확장 및 상반기 판가 인상 영향
수익성은 하반기 글로벌 시황 부진에 ‘악화’...올해 신사업 투자 및 원가 경쟁력 확보 매진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전문사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이 지난해 원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수익성이 악화됐다. 회사는 올해 경기 반등 기대감에 힘입어 고부가가치재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연결 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조2,811억5,7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약 4,255억원, 49.7% 급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이 매출 1조원 시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 적용에 성공한 점과 스테인리스 사업 확장(현대제철 STS사업부 인수 포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스테인리스 판재류 시황 악화에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4억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562억원, 62.7% 감소했다.
탄소강 및 스테인리스강 등 대부분의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던 지난 4월 국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유통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톤당 490만원대 수준에 이른 바 있다.
이후 스테인리스 강판 유통 가격은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강세 영향과 국내외 소비․투자 심리 악화, 중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 및 경기 악화로 연말까지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STS304 냉연강판이 톤당 400만원 극초반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같은 해 최고가보다 약 15% 급락했다.
이로 인해 현대비앤지스틸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도 260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 폭이 62.7%로 영업이익 감소 폭과 같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도 고금리 및 고변동 환율 등 금융적 변수와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수요산업 부진 등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내외 판매망 강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 고객사와의 R&D 협업 등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회사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성림첨단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제조업 유망분야인 영구자석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