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 철강
  • 승인 2023.03.31 07:49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 2조9,000억원 규모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 공급
460여개 협력사 참여, 원전 생태계 본격 활성화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3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3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기에는 1400MW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이 적용된다. APR1400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새울 3∙4호기에 적용되면서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운영 과정에서 품질기준을 지속 상향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설계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했고, 연말까지 2,100억원 규모의 추가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협력사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KEPIC 인증서 갱신, 품질보증 시스템 수립, 품질교육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은 전력설비의 안전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 대한전기협회가 그 자격을 인증해 주는 제도이며, 국내 원전에 기기를 공급하기 위해선 KEPIC 인증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원전 협력사 등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제품을 제작, 공급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3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은행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협약 참여 기관이 총 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원전 협력사에 저금리 특별 금융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