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기술 수출…동남아 시장 입지 강화 목표
SK에코플랜트가 베트남 기업 조선내화이엔지, 그린스타와 30일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선내화이엔지의 핵심 사업 분야는 환경플랜트고 그린스타의 사업 영역은 산업폐기물처리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 설비에 'ZERO4 WtE'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닌 소각로는 조선내화이엔지와 그린스타가 공동 투자해 운영 중인 일 180t 처리 규모 설비로 작년 4월 준공했다. 올해 타당성 조사를 한 후 2024년 솔루션을 정식 적용하는 게 목표다.
ZERO4 WtE(Waste to Energy)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 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으로 SK에코플랜트가 개발했다. 소각시설에 200여 개 센서를 배치해 수집한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고 이를 AI(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안내한다.
SK에코플랜트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지역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적극적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 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