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내달부터 공식 온라인몰 출시에 나선다.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B2B 거래의 운신의 폭을 넓혀 판매 전략 다변화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12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오는 5월 중으로 선보일 온라인몰 사이트 ‘에이치코어 스토어(H CORE STORE)’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온라인몰은 5월 초 오픈, 시범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온라인몰을 통해 철근과 형강, 강관 판매를 우선 판매하고 추후 판재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자체를 개발하는 작업은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품목을 늘리는 것은 품목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공식 온라인몰이 소규모 실수요 고객 등 신규 고객층의 접근성을 개선함은 물론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업무 효율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통경로 단축과 거래구조 개선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철강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몰 운영으로 현대제철의 에이치코어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운영 중인 철강 온라인거래 시장 플랫폼인 스틸샵, 이스틸포유은 스틸을 강조한 네이밍을 채택한 반면, 현대제철은 자사 프리미엄 강재 브랜드인 에이치코어(H CORE)를 그대로 따 온라인몰 판매에 적용했다. 이는 에이치코어 제품의 판로 확대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건축소재 공급사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겠다는 현대제철의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코어(H CORE)는 현대제철이 지난 2017년 11월 철강업계 최초로 선보인 내진용 강재 브랜드다. 회사의 상징 브랜드인만큼 H형강과 내진철강 등 주력제품들이 온라인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철소와 에이치코어 제품 거래가 어려웠던 중소형 건설사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건설현장으로 고품질의 철강재가 속속 채택된다면 건축물의 안전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초기에는 봉형강 등 건설용 강재 판매가 중심이겠지만 온라인 판매가 자리를 잡으면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판재류 시장 진출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온라인 판매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들이 현대제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