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선 구조관 업계

시험대에 선 구조관 업계

  • 철강
  • 승인 2023.04.26 06:05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관 업계는 올해부터 시작한 건설 경기 침체와 제조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금리인상까지 겹쳐 구조관 업계의 이자 상승 부담까지 겹쳤다. 

구조관 제품의 원가의 경우 보통 톤당 10만원의 원가가 13만~14만원까지 올랐다. 제조원가가 8만~9만원까지 오르고 판관비가 4만~5만원까지 오른 것이다. 실제 인건비용, 물류비용을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구조관 업체들은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제품 원가 상승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구조관 업체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제조원가 비용증가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3년 전 대비 약 30~40% 증가한 제조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구조관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자재를 특별히 경쟁력 있게 즉 저렴하게 매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의 가치를 더 높여 비싸게 팔 수 없는 제품이 구조관이다. 이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비용을 최소화시켜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

구조관 업체들의 제조원가 개념은 80년대와 90년대에서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업체들이 2000년대 이후 제조원가를 낮추는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고 예전 방식과 동일한 생산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52시간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노동의 변화 ▲판매경쟁으로 인한 치킨게임 ▲설비투자와 생산시스템의 변화라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노동의 변화는 결국 자동화가 필수 임에도 자동화된 설비가 손에 꼽을 정도다. 아울러 이전보다 조관기의 생산능력 또한 크게 향상시켰지만 20년 이상된 설비가 구조관 업계의 전체설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생존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매출 중심의 전략보다 설비 투자계획을 수립하거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 중심의 경영환경 구축으로 지속 성장 토대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