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살, 최근 업계 일각의 알루미늄 수출 금지 우려에 대해 '이상없다'
지난해 개전 당시에도 한국 내 사업 무리없이 이어져
러, 韓 수출 금지 확대에 별도 메세지없어.. 美 전면 수출 금지에 대응
산업부 관계자 "韓 조치는 G7 회담 메세지에 비해 약해.. 現 대응없어"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알루미늄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 루살코리아가 "이상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루미늄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한 업계 일각의 우려는 우려일 뿐, 현재 알루미늄 원자재 도입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루살 측의 설명이다.
루살코리아는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될 당시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 제재를 받는 가운데도 큰 문제 없이 상황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개전 초기 원자재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알루미늄은 해당 품목에서 빠져있었다.
2023년 4월 현재도 루살은 알루미늄 원자재를 활발히 판매하며 사업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알루미늄 수출을 금지하는 강수를 두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국내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는 미국 내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비중이 낮기 때문에 가능했다. 알루미늄 무역에 대한 중요도가 높을수록 상호 간 과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더해지고 있다.
이렇듯 업계의 우려가 있지만 실제 러시아가 한국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아울러 현재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전면 수출 금지를 제안하는 등 초강수 카드를 거론하고 있어 한국까지 갈등 대상으로 삼기엔 여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이후 한-러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대(對) 러시아 수출 금지 품목을 기존의 57개에서 798개로 대폭 확대했다.
산업부가 수출 금지 품목을 확대했지만 러시아는 현재 한국의 조치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한국의 수출 금지 품목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다.
관계자는 "현재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등을 언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국의 수출 금지 조치는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라며 "러시아가 현재는 미국에 대응하고 있어 한국의 조치에 대해서 별도 대응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사이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