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발행수 부족 사유 2개 반기째 지속...이달 내 유상증자 나서나?
한국거래소, 올해 상반기내 조치 없을시 7월부로 우선주 상장폐지 진행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제조사 현대비앤지스틸의 1우선주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거래소는 상장주식 수 미달 문제를 상반기 내 해결하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비앤지스틸 1우선주의 상장주식 수가 5월 31일 기준 10만9,852주로 상장 유지 조건인 20만주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상장폐지 우려 예고’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주식 수와 유통 물량이 적은 경우 불공정거래나 테마성 풍문 등에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상장주식 수가 미달될 경우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특히 거래소는 지난 2020년부터 우선주의 퇴출 요건을 강화하고 반기를 기준으로 상장주식 수가 20만주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다음 반기에도 주식 수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2개 분기 연속)하기로 했다.
현대비앤지스틸 1우선주는 우선주 퇴출 요건 시행의 유예기간 동안 임시 기준인 10만주 이상을 넘긴 가운데 퇴출 유예기간이 끝난 올해부터는 20만주 이상을 반드시 발행해야 한다. 이에 철강 시장 및 금융업계에서는 현대비앤지스틸이 1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대비앤지스틸의 1우선주 관련 상장 유지 조건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오는 7월 3일부터 우선주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1우선주에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현대비앤지스틸 보통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