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6.8만대, 수출 55.2만대 집계
반도체 수급난의 회복세로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지난 5월 총 68만2,82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일 년 전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3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8.8% 늘었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6만8,680대를 판매했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6개월째 신차효과를 유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세단 베스트셀러인 그랜저는 작년보다 52.3% 늘어난 1만1,581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아반떼(6,599대), 투싼(4,241대), 캐스퍼(4,064대),펠리세이드(3,553대),쏘나타(2,630대),싼타페(2,557대),코나(2,552대),아이오닉5(2,396대), 베뉴(511대), 넥쏘(410대)가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1만2,428대 팔렸다. 작년보다 1.6% 늘은 수치다. G80과 GV80이 각각 4,813대와 2,737대로 브랜드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GV70 2,615대, G90 1,417대, GV60 598대, G70 248대로 집계됐다.
기아도 내수 시장에서 5만364대(특수차 89대 포함)를 출고하면서 판매 증가세를 이뤘다. 이는 작년보다 10.3% 늘은 것이다.
차종별로는 카니발이 6,695대로 판매를 견인했고, 셀토스(4,792대), 니로(2,452대), EV6(1,894대), 모하비(318대) 순으로 고루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4,758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 5월보다 71.9% 급증한 수치다. 최신 제품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396대 팔리며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 실적이 오히려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52.3% 감소한 1,778대를 기록했다. QM6이 827대, XM3가 777대, SM6이 174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4,809대를 내수 판매했다. 지난해 출시 이후부터 꾸준한 판매를 이어왔던 토레스가 실적을 이끌었다. 토레스는 2,463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렉스턴 스포츠가 1,422대, 렉스턴 379대, 티볼리 377대, 코란도 168대 순으로 판매됐다.
완성차 5개사의 수출은 총 55만2,431대로 전년 대비 17.2%, 전월 대비 4.9% 늘었다. 5개사 모두 호조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26만9,552대와 21만8,22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각각 7.6%, 15.4% 증가한 것이다.
한국GM의 수출은 3만5,261대로 172.7%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2만244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5,017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과 비교해 175.1% 오른 1만3,376대를 수출했다. 컨테이너선을 이용한 수출 돌파구를 찾아낸 결과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자동차 전용선 부족과 해상운임 급증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5월부터 XM3 수출 물량의 약 10%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대안에 힘입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7.4% 증가한 1,794대로, 2016년 이래 누적 수출 15만대를 달성했다.
KG모빌리티는 5,051대로 일년 전보다 26.1% 많은 대수를 수출했다. 벨기에와 헝가리로의 수출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이 수출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토레스는 벨기에, 헝가리로 진출하면서 1,432대의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