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철강 1타 강사로 나서 MZ 세대들과 함께 소통하는 '철멍주의-제강공정'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무한궤도 철멍주의편을 제작해 푸른제철소의 원료공정과정(1편), 현대제철의 고로과정(2편)을 연달아 소개했다. 이번 제강공정은 이전 공개한 영상들의 후속작으로 3편이다.
3편 영상에서는 현대제철의 제강공정을 바탕으로 회사 조업 기술의 모습을 담았다.
제강공정은 선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을 만드는 과정으로 선철을 만든 후 제강공정으로 옮겨 여분의 탄소를 제거하여 강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또 선철은 4%의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강은 최고 1.7%, 보통 철재로서 사용되는 것은 0.3% 전후의 탄소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제강 공정에서의 탄소 컨트롤은 필수적이다.
이처럼 철강공정은 기술적이고 전문용어가 많아 사람들이 정확히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현대제철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영상을 마련했다.
관전은 우측 상단에 보이는 어뢰 모양의 토페토카부터 시작하면 된다.
토페토카가 용선을 흘려보내고 깔때기 모양의 용선래들(Ladle)을 거쳐 H문양이 크게 새겨진 전로로 이동한다.
전로 위에는 두 명의 직원이 전로를 휘젓고 주사기로 산소를 주입하는 등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코크스와 철광석을 녹여 발생한 쇳물(용선)에는 탄소 함유량이 많고 인, 황 같은 불순물이 포함돼있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산소를 불어넣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김치찌개를 끓이고 있는 냄비 뚜껑을 열어 산소를 유입시킨 후 거품을 걷어내는 원리와 비슷하다.
전로로부터 나오는 불순물은 전로 슬래그(slag)라고 한다. 이 슬래그는 광석으로부터 금속을 빼고 남은 찌꺼기인데 조강 톤당 100~150kg씩 발생한다. 무기물 돌덩이로 만들어지는 이 물질은 철도용 자갈, 도로용과 아스팔트 콘크리트용 골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철과 칼슘, 규소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어 최근에는 인공어초로 해양 생태계의 복원하는데도 쓰이고 있다.
전로에서 불순물 등 1차 정련 작업을 거친 용선은 깨끗한 쇳물인 용강(鎔鋼)이 되어 보라색 바구니에 소분된다. 보라색 바구니 컨베이어벨트 라인에는 한 작업자가 젓가락 한 쌍을 앞뒤로 움직이고 있고 두 사람이 조미료 통과 같은 것을 맞들고 무언가를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들은 제강 과정에서 2차 정련을 묘사한 것이다.
젓가락 한쌍은 LF정련아크열(전기 방전 시 발생하는 열)로 전로에서 나온 쇳물의 온도 조절 및 성분을 미세 조정하는 작업을 나타낸 것이다. 또 조미료 통은 용강 성분을 균질화하기 위해 탈산제, 합금철, 부원료 등을 추가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후속편 제작을 통해 철강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철강공정을 단순화해 모두가 알기 쉽고, 보기 쉽게하도록 노력해오고 있다"며 "다음 공정 과정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