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포항제철소 현장방문해 기술개발 현황 점검
2050년 산업 부문 탄소감축 목표(2.1억톤) 달성의 핵심인 수소환원제철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정부가 관련 연구기관을 오는 7월 선정하는 등 민관이 힘을 모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스웨덴 등은 현재 소규모 파일럿 설비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이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및 금속연구조합 관계자 등과 함께 1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현장 방문해 철강업계 탄소중립 현황 점검 및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대신 수소를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스웨덴 등은 소규모 파일럿 설비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등 상용화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는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파이넥스(FINEX, 덩어리가 아닌 분말형태의 철광석을 사용하는 포스코 고유 기술) 설비와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위해서는 환원로의 온도제어, 폭발성 고온 수소의 안정성 확보, 안정적 수소·에너지 공급 등 기술적 난관과 상용화를 위한 실증 과정 등 난관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7월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 연구수행기관을 선정해 기술개발 지원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계기술, 2030년까지 100만톤급 실증설비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부지를 현 제철소 인근에 새로 조성해 2050년까지 현재의 탄소기반 제철설비를 모두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할 계획이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기 위한 철강업계의 의지와 기술적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노력이 결실을 맺고 친환경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