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및 조선 부문 호조 지속, 봉형강 및 유정용 강관 수요도 견조 예상”
현대제철이 7월 26일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컨퍼런스콜로 진행했다. 실적 발표 이후 현대제철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하반기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의 수요 및 가격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A. 전체적인 하반기 철강 시황을 짚어보면 현재 글로벌 경제는 고금리 상황 때문에 하반기에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은 경제가 아직도 양호하고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미국의 견제 지속, 청년 실업률 증가 등 해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올해 양회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신에너지차 세금 감면 연장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중국 철강시장도 살아날 것이다. 전반적인 글로벌 철강 시황은 7~8월 저점 형성 이후 9월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용 강판은 지속적인 수주 판매와 수출 증가로 인해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은 수주 잔량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당사가 원자재 가격 변동분 등을 반영해 후판 가격을 인하했다. 8월부터 하반기 물량에 대한 가격 협상을 시행하는데 상반기 원료 가격 상승분과 전반적 시황 변동 등 소폭의 인상 요인이 있는데 이를 협상에 반영할 것이다.
하반기부터 선박 건조 물량이 늘면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과잉 생산과 밀어내기 수출 증가에 따른 후판 가격 하방압력은 존재한다.
당사에서는 글로벌 후판 가격과 수급 현황, 원료 가격 상승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협상할 계획이다.
Q. 하반기 봉형강 수요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A. 2분기 성수기 진입과 기존 현장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봉형강 시황이 소폭 개선됐다. 철근 시장은 수주, 분양, 착공, 기성의 네 가지 단계를 봐야 하는데 현재 수주와 분양, 착공은 모두 감소하고 있으나 금년도에 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2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리스크 등으로 경기 불안 지속에 따른 건설 활동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년도의 장마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고 이런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서 건설 수요 악화에 따른 봉형강류 실적 약화도 우려된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 등 실수요향 수주 물량이 이미 확보되어 있고 형강 또한 시장에 대형 프로젝트가 많이나오면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Q. 2025년 프리멜팅 전기로를 가동 예정인데 기존 공정 대비 원가는 어느 정도이며, HBI 조달 계획은 어떤가?
A. 톤당 5~6만원의 원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다. EU의 CBAM 및 당사가 국내에서 지출하는 탄소 배출권 가격으로 원가 상승이 발생하지만 당사가 생산 예정인 자동차용 강판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면 충분히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료인 HBI 조달은 장기조달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동시에 HBI 생산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동시에 검토 및 진행 중이다.
Q.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데 어떤 방법으로 추진 중인가? 장기적으로 펠릿 가격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A. 현재 국가 R&D 예타과제로 포스코, 동국제강 등과 함께 유동환원로를 개발 중이며, 샤프트로에 대한 기술 검토도 진행 중이다. 유동환원로의 경우 분광을 원료로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샤프트로의 경우 향후 DRI용 펠릿 수요가 늘면서 원료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는 DRI용 펠릿으로 품위가 높은 적청광을 사용하는데 향후 DRI용 펠릿 수요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저품위 자철광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철광은 현재 상태로는 품위가 낮지만 선광을 하고 간단한 품위 향상 기술을 도입하면 이런 자철광을 통한 DRI용 펠릿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한국산 철강의 수출 확대 가능성은?
A. 우크라이나의 경우 기존의 국가 규격을 독일의 국가 규격으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모두 인증이 있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튀르키예 고객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그리고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MOU를 체결하여 향후 재건사업에서 철강 수출 확대도 가능하다.
Q. 올해 유정용 강관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 중인데, 수출 수익성 전망은 어떤가?
A. 미국의 유정용 강관 시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채굴장비 가동도 줄어들고 있지만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내 유정용 강관 가격 하락은 수입재 증가와 재고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 내 유정용 강관 재고 물량은 340만 톤 수준인데 하반기에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가 해소된다면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에서는 4분기부터 열처리 설비를 재가동하여 제조 원가를 톤당 7~8만원가량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Q. 하반기 자동차 강판 판매 전망은 어떤가?
A. 현대기아차를 포함하여 글로벌 자동차 부문의 수요는 상당히 좋은 편이며, 특히 전기차 관련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당초 525만 톤의 자동차강판 판매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수요가 좋아 올해 530만 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포스코의 코일철근 시장 진입이 미칠 영향은?
A. 포스코가 시생산을 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철근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존 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업체들이 감산과 설비 유지보수를 통해 생산 및 판매 물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진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당사는 직선철근을 주로 생산하여 많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나 기존의 코일철근 생산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