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이어진 한국 시장과의 비즈니스 관계, 최근 특수강과 고급 판재류까지 발전
한국상강무역, 中 상담강철의 한국 내 투자법인...고급판재/선재/후판/특수강 등 취급
올해부터 저온BCA강·LT강·3.5~9%Ni강·클래드강판·XG1100E강·NM600강 국내 공급
한국상강무역(대표 조재범)이 고부가가치 고장력·내마모강판으로 기존 주력 시장인 선재와 조선업은 물론, 중장비 분야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상강무역은 중국 상담강철의 한국 투자법인이다.
한국상강무역은 지난 2010년 서울사무소 출범으로 설립됐다. 다만 실질적으로 본사 격인 상담강철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고 인연 맺어온 것은 2002년부터로 알려졌다.
당시 상담강철은 환봉과 선재, 철근을 생산하는 조강 전문 생산자로 전체 생산량이 300만톤 수준이었다. 회사는 주요 제품으로 연강선재를 한국 시장에 공급하며 공급망을 다져나갔다. 다만, 당시 우리나라의 철강 수입시장은 러시아와 유럽, 남미 등이 영향력을 갖고 있어서 중국 철강재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만 거래됐다.
이후 중국 현지의 철강 시장 변화로 상담강철의 한국 비즈니스도 변화를 맞이했다. 2000년대 초반 인도의 미탈그룹(MITTAL GROUP)이 전 세계 철강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를 추진하며 몸집을 키운 영향 때문이다. 급기야 미탈그룹은 유럽 대형 철강사인 아르셀로(ACELROR)까지 인수하여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ACELROR MITTAL)로 성장했다.
아르셀로미탈 그룹은 중국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상담강철이 속한 호남화릉그룹(VALIN GROUP)에 대한 합병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마지막 인수 단계에서 중국 정부가 국가기반산업의 대지분을 외국자본에 넘길 수 없다고 정책 판단했다. 이에 호남화릉그룹은 경영권을 유지하며 상담강철도 지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화릉그룹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아르셀로미탈과 협력하여 자동차강판 공장 ‘VAMA’를 설립하고 후판 공장도 추가 확보했다. 이에 상담강철은 조강류와 함께 판재류를 생산하는 종합제철소로 발전했다.
이를 계기로 상담강철은 지난 2007년, 현대중공업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한국 시장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특히 후판 초도재 계약 당시에는 품질 및 물류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형 실수요 업계와의 계약 체결이 이어지며 품질 및 물류 관리에 한층 안정적인 공급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상담강철은 현재 한국상강무역을 통해 국내 모든 조선소에 후판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다.
후판(조선)부문 뿐만 아니라, 상담강철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2019년에는 중국 제철소 중 중장비향 제품 최초로 자사 고장력·내마모강에 대한 볼보(VOLVO)인증 획득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제품 기술력 발전으로 한국 시장에선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전진건설로봇, 현대베어다임과도 인증작업을 마무리하고 교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상담강철은 최근인 2022년에는 압력용기용 후판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현재 한국상강무역은 한국 내 주요 압력용기 업체들과 돈독한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을 관리하는 한국상강무역은 올해부턴 후판 부문에서 대형컨테이너용 BCA강과 저온 LT강, 3.5~9%Ni강, 클래드강판, XG1100E 초강도 고장력강, NM600 초내마모강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용과 일반 후판 시장을 넘어 국내 고부가가치 후판 시장에도 진출한 것.
아울러 상담강철은 환봉 및 선재 분야에서도 중장비용 특수강, 자동차용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에 대한 강종 개발을 마치고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고부가 특수강 제품도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상강무역의 조재범 대표는 “한국상강무역은 중국상담강철의 지분이 투입된 한국 내 판매법인 회사로, 현재까지 상담강철 철강제품 약 400만톤의 물량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였다”라며 “중국에는 많은 공급밀들이 있지만 상담강철처럼 신뢰와 믿음을 우선시하는 밀은 없을 것이라 자부하며 우리 회사와 상담강철은 품질우선을 원칙으로 한국 내 고객의 목소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과 열정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