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미세먼지 동시에 잡는 촉매 필터 개발 주목
산업용 필터·소각설비·건식 탈황설비 등 환경 EPC 기업 도약
마이크로원(대표 전혁수)은 30년 이상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친환경 솔루션 전문업체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력 고도화에 주력하며 다양한 산업으로 전방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신소재와 신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끊임 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집진설비 분진 배출 저감 시스템, ePTFE 멤브레인 적용 필터백 제조, 미세분진과 유해가스 동시 제거 필터시스템 등 24건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 바탕의 중소기업이기도 하다.
최근 마이크로원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분진과 질소산화물(NoX)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질소산화물 저감(De-NOx) 촉매 필터’를 개발했다. 이 필터를 사용하면 수십 억 원이 필요한 SCR이나 SNCR 설비 없이도 대기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 촉매 필터는 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필터로,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를 동시에 저감 할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 배출을 제거하기 위한 별도의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적, 비용적 이점이 매우 크다. 더군다나 해외 업체의 제품과 성능은 동등 이상이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항목 |
단위 |
A社 |
B社 |
마이크로원 |
단가 |
원 |
약 1,200,000원 |
약 1,000,000원 |
약 500,000원 |
여과효율 |
% |
99.9% 이상 |
99% 이상 |
99.9% 이상 |
DeNOx 효율 |
% |
50% 이상 |
50% 이상 |
50% 이상 |
보증온도 |
℃ |
200℃ 이상 |
200℃ 이상 |
200℃ 이상 |
특징 |
- |
Fiber 촉매 담지 |
촉매코팅 |
Fiber 촉매 담지+코팅 |
이번에 개발된 질소산화물까지 걸러낼 수 있는 차세대 촉매 필터는 개발과 동시에 제대로 된 마케팅도 안 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주까지 성공했다. 최근 대만 칸딩시 내 폐기물소각시설을 운영하는 타이완스틸그룹과 8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내 판매에 앞서 해외에서 먼저 마이크로원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 10월 대만에 필터를 납품할 예정이며 제품 성능은 NOx의 굴뚝 출구농도 35ppm 이하, 분진 5mg/n㎥ 이하 등 대만 현지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충족시키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첫 수주를 시작으로 국내외 철강, 비철금속, 시멘트, 발전 등의 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해당분야 시장 공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각 산업의 생산현장들은 FGT(Flue Gas Treatment)라는 연소가스 처리설비와 집진설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그 중 집진장치들이 미세먼지 저감에 가장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대표적인 설비로는 전기집진장치(ESP)와 여과집진장치 중 백하우스(Bag House)가 있다. 과거에는 전기집진기가 많이 사용됐지만, 초미세먼지 여과가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최근에는 섬유로 만들어진 필터백을 사용하는 백하우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필터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불소수지인 PTFE는 정밀한 제조공정을 거쳐 얇은 ‘막’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1㎝당 수 억 개 이상의 나노사이즈의 기공을 가진 PTFE 소재가 비대칭·입체적으로 겹쳐진 그물 모양의 형태로 가공되면 각종 물질의 투과와 여과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사용되는 필터백은 단순히 화학섬유를 필터의 형태로 가공해 심층여과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여과하는 기존의 필터에서, 새로운 형태로 여과면적을 늘리거나, 필터의 표면에 ePTFE 멤브레인 혹은 촉매를 담지하여 중금속을 제거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필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PTFE 멤브레인은 고급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고어텍스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ePTFE 멤브레인 필터는 1㎛(100만 분의 1m)까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다. 기존 산업용 필터는 10~15㎛ 수준인데 반해 이 필터는 기존 필터 대비 최대 1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가격은 외국산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세먼지 다배출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시멘트 업계 등 국내 100대 기업 중 70개가 넘는 기업에 ePTFE 멤브레인 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대표적인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원은 국내 최고의 산업용 필터백 제조업체로 발돋움 했으며 집진기를 포함한 후단 설비 전문 제작, 더 나아가 집진설비, 저온 SCR, 사업장배출 폐기물 소각로 EPC사업까지 대기환경과 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소각 및 발전설비 배기가스 처리설비, 집진설비, 고기능 분진필터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자체 설계능력과 설비를 확보했으며, 소각설비나 배기가스처리 시설 등 다양한 환경설비에서 레퍼런스를 꾸준히 쌓고 있다.
주요 레퍼런스로는 KBI텍 1호기 소각로 및 SDR, 엔프로텍 방지시설, 경기환경에너지 소각로 및 방지시설, 이메디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동해바이오화력 우드칩 저장고, 동양에코 소각로 2호기 합리화 공사 등이 있다.
또한 지난 2020년에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으뜸기업 선정에는 회사가 보유한 핵심전략기술 수준과 최근 5년 수출 비중, 향후 성장전략 등의 기준이 적용됐다. 마이크로원은 ‘부직포 소재 제조 기술’에 대한 서면평가 및 현장실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기계·금속 분야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전체 23개사 가운데 종합평가 5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성을 높게 인정받았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는 “미세한 분진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는 뜻의 회사명처럼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하는 종합 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특히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제조업체들에게 양질의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여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