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등 글로벌 거점 수출 확대
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 율촌이 유안타제8호스팩과의 스팩 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합병등기일인 23일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공시했다.
유안타제8호스팩은 14일 율촌과의 흡수합병을 위한 주권매매거래정지 내용을 공시했고, 21일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이 종료되면서 합병 등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율촌은 9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율촌과 유안타제8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308원이며, 합병 후 총 발행예정 주식 수는 2162만3916주다.
1986년 설립된 율촌은 인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완충용 장치, 조향장치 및 현가장치에 쓰이는 다양한 규격의 인발강관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국내 사업장 외에 멕시코와 폴란드에 현지법인도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멕시코 법인은 국내 인발 업계 최초의 해외 생산시설로, 인발강관과 더불어 조관 제품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폴란드 법인은 지난해 9월 설립돼 현지 생산공장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에 주력하는 율촌의 전략은 꾸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포함, 현재 14개국 8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폴란드 제조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현지 남서부의 돌르노실롱스크주다. 독일 제조업 투자 기업이 밀집해 있는 남동 쪽 국경과 인접해 잠재 고객사와의 접근성이 높다. 폴란드 국립 종합대학 등 20여개의 대학도 모여 있어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특히 폴란드 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17만5,000명으로 전체 산업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유럽연합(EU) 내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율촌은 현재 14개국 8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퐆란드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회사는 아시아, 유럽, 북중미 등 지역별 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 강화 및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를 기대 중이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자동차 부품 시장과 더불어 산업 및 건설장비 유압장치 및 자동화 설비, 가구용 인발강관, 농기계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인발강관 분야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