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제일테크노스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서프라이즈 그 이상이라고 평했다. 또 수주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테크노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차례로 680억원과 113억원이다. 이는 일 년 전보다 각각 27.9%, 82.6%씩 증가한 수치다. KB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서프라이즈 그 이상의 실적"이라며 "건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APT형 공장, 반도체, 이차전지 등 틈새 플랜트 신규 공장 증설 및 제품 가격 인상이 실적 호조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기존 건설 부문 이외에도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신규 플랜트 수주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건설부문 수주 잔고는 2분기 말 1,387억원이며 최근 건물의 고층화, 대형화는 데크 플레이트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무량판 공법' 리스크 부각에 따른 반사 수혜로 데크 플레이트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매우 밝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무량판 구조(보 없이 기둥으로만 천장을 지지하는 구조) 아파트, 건축물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향후 무량판 구조를 대체하는 기둥식 구조가 활성화될 경우 기존 공사 대비 시공 기간 단축과 공사비 절감 등으로 데크플레이트 적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원전 데크플레이트에 대한 모멘텀도 언급했다.
그는 "(제일테크노스가 생산하는) HI데크와 KEM데크는 원전용 데크로, 과거 국내 원전 건설 시공시 약 90%를 공급하는 등 우수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면서 "안전성이 입증돼 향후 SMR(Small and Medium-sized Reactor·중소형 원자로)용 데크 플레이트에 HI데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력 50년의 제일테크노스는 데크 플레이트 중심의 건축용 자재와 조선용 강재 임가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건축 부문 70%, 조선 2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