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건조 생산성 향상과 멤브레인 구조선 수주 경쟁력 강화 ‘기대’
멤브레인 구조물 STS 박판에 적용...PAW 용접 방식 대비 시공시간 ‘5분의 1’로 축소
삼성중공업이 액화화물 운송용 스테인리스 박판재를 레이저로 고속 용접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특히 본 기술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멤브레인 구조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의 건조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LNG운반선 화물창의 멤브레인 패널 시공에 활용된다. 멤브레인은 극저온 액체상태의 천연가스가 직접 닿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얇은 강판을 말한다.
조선 업계에서는 숙련된 용접 기능인력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기존 플라스마 아크 용접(PAW)의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용접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는 지난 2021년부터 레이저 용접의 기술적 특성을 응용해 멤브레인 화물창에 최적화된 고속 용접 로봇을 개발했다. 그 결과 센터는 올해 8월, 한국형 LNG화물창(KC-2C)에 로봇 적용 테스트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길이 2m 수준의 멤브레인(스테인리스) 패널을 기준으로 용접할 때 PAW 방식은 5분 남짓이, 레이저 로봇은 1분가량이 소요됐다고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레이저 로봇이 현장에 적용되면 시공 속도 향상과 LNG 화물창 공정의 생산성 개선, 국내 LNG 수주 경쟁력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 GTT사의 LNG화물창(MK-Ⅲ) 적용 테스트 완료 후 발주처 최종 사용 승인을 거쳐 생산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최두진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은 LNG운반선의 핵심 공정인 화물창 건조에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향후 초저온 액화수소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