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논점 중심 진행 … 유럽 시장 가격 약세 지속
제37회 Fastmarkets 국제 알루미늄 컨퍼런스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알루미늄 산업 관계자 400명이 참가했으며 6가지의 주요 논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 알루미늄 수요 약화
알루미늄의 수요 약화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판매 압박과 비용 증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Fastmarkets는 알루미늄 프리미엄을 지난 15일 톤당 240~260달러로 평가했는데 이는 전주 톤당 255~275달러보다 하락했으며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재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인 작년 5월 톤당 600~630달러보다 59% 낮게 형성됐다.
또한 최근에는 알루미늄 수요가 부진이 잇따르고 있다. 한 거래자는 “알루미늄을 판매하고 싶지만 금융 비용이 너무 높아 판매자들이 재고를 줄이기위해 노력 및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수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언제인지 논의했으며 수요 부족으로 안해 잉여 알루미늄 재고가 시장에 나오고 포장 부문의 운명이 변화로 슬래브가 과잉 제공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 알루미늄 소비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2024년 2분기에 대해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희망적이지만 여전히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및 저탄소 시장과 같은 다른 부문에서는 계속해서 좋은 수요가 보여지고 있지만 건설 및 포장 부문은 부진한 상황이다.
■ 코로나 팬더믹 이후 중국의 수요
FastMarkets의 분석가 Andy Farida는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당국이 강력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코로나 봉쇄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국의 능력을 과대평가했지만 23년에는 회복세가 보이지 않아 인식이 바뀌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했으며 중국의 강력한 수요가 다른 글로벌 시장을 자극하기 충분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의 견조
유럽에서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 등 다른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를 따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Fastmarkets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이 저탄소 금속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톤당 11~20달러의 친환경 추가 요금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은 유럽의 잉곳 및 부가가치 제품에 대해 취약한 기반 시장으로 인해 재료 공급이 충분한 반면 친환경 추가 요금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시행
CBAM은 오는 10월부터 시범으로 운영되며 26년에 전면 시행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책의 실제 구현에 대한 혼란이 남아있다.
참가자들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유럽 알루미늄 생산량이 100만톤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판매자가 더 이상 고탄소 금속을 유럽으로 보내지 않으면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경우 대륙이 공급 부족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알루미늄 제품 생산업체는 2026년을 앞두고 알루미늄 스크랩을 더 많이 사용하는 사업이 더 발전되고 저탄소 특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프라이머리 알루미늄보다 더 가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 건설 부문 약세로 인한 빌렛 시장 부담
겨울이 다가오면서 참가자들은 가스와 에너지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렛 생산업체들은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초까지 생산 능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판매자들도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에 대해 압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요 부족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사상 최고치로 올리는 등 불확실한 거시경제 전망이 소비자 신뢰 침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 여전히 낮은 일본 수요에 대한 기대
최근 일본 알루미늄 프리미엄(MJP) 4분기 협상에서 예상보다 낮은 오퍼들이 제안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반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대한 관심은 부진하고 있다.
4분기 MJP 협상에 대해 생산자는 톤당 108~110달러로 제안했으며 이는 3분기 프리미엄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일본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건축 및 건설 부문의 알루미늄 수요는 20만7,700톤으로 2022년 상반기의 22만3,700톤보다 7.1% 감소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실적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는데, 일본 자동차 산업에서의 알루미늄 수요는 아직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