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2023년 최우수연구성과에 ‘지그센터 국산화 기술’ 선정

기계硏, 2023년 최우수연구성과에 ‘지그센터 국산화 기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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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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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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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장비연구실 오정석 실장, 창립 47주년 기념식서 최우수연구상 수상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의 2023년 최우수연구성과에 최고 정밀도의 머시닝센터인 지그센터 국산화 기술이 선정됐다.

‘머시닝센터’란 공구를 회전시켜 소재를 가공하는 밀링가공기의 발전된 형태이다. 자동공구 교환장치를 이용하여 밀링, 드릴링, 보링 등 다양한 가공작업을 수행한다.

초정밀장비연구실 오정석 연구실장. (사진=기계연구원)
초정밀장비연구실 오정석 연구실장. (사진=기계연구원)

기계연구원은 첨단생산장비연구부 초정밀장비연구실 오정석 실장의 지그센터 국산화 기술을 2023년 최우수연구성과로 선정하고, 12월 20일 ‘한국기계연구원 제47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시상했다.

초정밀장비연구실 오정석 실장은 국내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와의 공동연구로 정밀도가 높은 지그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실증하고, 기업 협업, 기술이전 등을 통해 공작기계 및 정밀측정 관련 산업 기술의 발전과 사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그센터 국산화 기술’은 ‘2020년 소·부·장 출연(연) 대표 우수사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기계·장비·로봇 분야 R&D 우수성과’로 꼽힌 데 이어 올해 기계연 최우수연구성과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그센터는 구멍을 정확하게 가공하는데 활용되는 지그보러의 탁월한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자동 공구 교환을 통해 다양한 정밀가공을 수행하는 최고 정밀도의 머시닝센터로, 일반 머시닝센터 대비 약 5배의 정밀도와 약 2배의 강성을 가지고 있다.

‘지그보러(Jig Borer)’는 1921년 시계부품 제조용으로 최초 개발됐으며, 탁월한 정밀도로 정확한 구멍을 가공(직경 및 구멍 간 거리)하는 공작기계이다.

고정밀 기계류 핵심부품의 최종 정삭 가공에 활용되는 지그센터는 약 2,600억 원 규모의 세계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독일, 스위스, 일본 정도에서만 개발된 품목으로 우리나라는 전량 일본(Yasda, Mitsui Seiki)에서 연평균 약 120억 원 규모를 수입해 왔었다.

지그센터. (사진=기계연구원)
지그센터. (사진=기계연구원)

오정석 실장 연구팀이 개발한 지그센터는 수요기업의 실증결과 선진 일본사 제품 대비 동급 수준의 가공 정밀도를 보였고, 특히 장기 정밀도 유지 부문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현재 총 5대의 지그센터가 실제 양산 현장에 투입돼 원활히 가동 중이다.

지그센터 외에도 연구팀은 장비, 제어기와 가공 공정의 물리적 특성을 통합한 공작기계 디지털 트윈 기술, KAIST와 협업으로 개발한 절대거리 측정 기반 정밀 공간좌표 측정기술 등 고난도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기술이전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정밀 롤 금형 가공기를 100% 국산화해 약 650억 원의 누적 매출(수출 340억 원 포함)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오정석 실장은 “DN솔루션즈 및 관련 연구자들과 함께 개발한 지그센터를 통해 국내 고정밀 머시닝센터의 개발 및 제조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파급효과가 큰 차세대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활발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최우수연구상은 1993년부터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둬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기여하고 연구원의 명예를 높인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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