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역량 결합해 하이퍼루프 산업 생태계 확장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꿈의 운송수단으로 불리는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네덜란드에 건설된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EHC(European Hyperloop Center)에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 ‘POSLOOP355’를 공급했다.
하이퍼루프 응용 분야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포스코의 특수강 제품 ‘POSLOOP355’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에 공급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EHC는 기존 계획인 ‘PhaseA’와 ‘PhaseB’로 나뉘어 있다. 동사에서 2022년 공급한 포스코 강재 기반 튜브는 ‘PhaseA’ 건설용이다. ‘PhaseA’는 네덜란드 그로닝겐주에 위치한 420m 길이의 구간으로 지난해 9월 착공 후 건설 중이며, 2024년 내 완공 및 개막식 행사(Opening Ceremony)가 있을 예정이다.
‘PhaseB’는 진행 계획이 취소되었으며, 이를 대신하여, EU 내 다른 지역에 더 큰 규모의 Test Track이 건설될 계획인데, 지역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후보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하이퍼루프(Hyperloop)’란 음속을 뜻하는 ‘Hypersonic’과 연결고리를 뜻하는 ‘Loop’의 합성어로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내부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신개념 운송수단이다. 특히 시속 1,200km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서울~부산 거리를 20분만에 주파 가능한 꿈의 이동수단으로 불리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HARDT사는 지난 2017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가 주최한 하이퍼루프 컨테스트에서 우승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하이퍼루프 산업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분기기술, 감압기술, 제동기술 등 7개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유럽 하이퍼루프 기술 선도기업으로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등 주요 상용화 노선개발에 참여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이퍼루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하이퍼루프가 전기자동차에 이어 미래 운송수단의 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퍼루프의 친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운송분야뿐 아니라 소재, IT 등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루프는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항공기 대비 약 10% 수준의 에너지로 운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철도 대비 절반 수준의 건설비용,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어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EU는 2029년까지 이 획기적인 운송 모드를 상용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EHC는 이 미래형 네트워크를 조율하는 중추적인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 ‘POSLOOP355’의 공급을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9년 상용화 예정인 EU Network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의 철강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건설의 인프라 건설 기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트랙 제조 기술 등 포스코 그룹사의 역량을 결합해 하이퍼루프 산업 생태계 확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