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계·400계 출하價 및 316L 엑스트라價 모두 동결...시장 안정에 초점
포스코 “환율 변화로 수입재 부담 증가한 듯, 韓·中 재고 확충 수요 감지”
포스코가 시장의 예상대로 2월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동절기 막바지까지 가격 약보합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월 300계와 400계 출하 가격 및 STS316L 엑스트라 가격을 모두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300계는 1월에 톤당 10만원이 인하(316L 동결)된 바가 있고 400계는 2개월 연속 동결됐다.
주요 강종들의 가격 동결은 니켈과 크로뮴 등 주요 원료 가격 흐름과 글로벌 STS 수급, 원/달러 환율 등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거래 가격이 1월에 톤당 1만5천달러에서 1만6천달러 수준을 맴돌았고 글로벌 물가 강세 및 기준 금리 상승 속에 소비 둔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다만 포스코는 1월 중하순 들어 LME 니켈 가격이 톤당 1만6천달러 수준을 이전보다 단단히 지키고 있는 점과 STS 스크랩 수급 변화 및 가격 강세 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페로크로뮴 가격이 약보합세로 전환된 점을 인식했으나 중국 현물(Spot)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일부 약세 원료 가격의 바닥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국내외 STS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시장에서도 주요 밀의 생산량 조정과 춘절 연휴를 대비한 비축 수요 영향으로 현지 밀 업계의 재고 감소세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국내 STS 유통 시장에서도 일부 재고 부족분에 대한 보충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의 명절 연휴 이후 시장 수급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재 가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 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코는 이달 STS 가격을 동결하여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베트남산(産) 등 주요국의 수입 실적과 반덤핑 판매 행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적극적인 덤핑 대응 정책을 통해 국내 STS 시장을 지속적으로 보호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