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가 상반기 수주 정체로 실적 회복이 더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샤인, 카타르, 북미 수주 등 기대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단가 인상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은 좋아졌으나 수주 지연으로 성장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607억원으로 부진했다”며 “2023년 연간으로도 2177억원에 그쳐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39% 감소한 699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급증했던 수주 이후 정체가 지속된다”며 “2024년에도 사우디 파드힐리 외 중동 수주들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국내는 해양플랜트 물량이 증가 중이고 석유화학과 원자력 수주도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의 FLNG는 2023년 2기 수주 후 2024년에도 1~2기 수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간다”며 “국내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부진으로 해외 플랜트 공사 입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력 관련해서는 국내 신한울 3,4호기, 2023년 한전이 수주한 이집트 기자재 등의 발주를 예상한다”라며 “정부 정책상 국내외 원전 수주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