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계, 3월 인상 이후 동결...400계는 연말 가격 유지
니켈·크로뮴 가격 상승에도 “시장 안정화 우선”...글로벌價 혼돈세에 보수적 결정
포스코가 4월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스테인리스 시장 안정을 우선시하면서도 2분기 시황을 관망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포스코는 4월 300계 및 400계 스테인리스 가격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300계는 1월 10만 원 인하, 2월 동결, 3월 10만 원 인상 이후 동결됐고, 400계는 연말 가격이 4개월째 유지됐다.
회사는 이번 출하 가격 산정에 대해 “니켈과 크로뮴, 스크랩 등 주요 원료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가 발생했다”라며 “그럼에도 국내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4월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 런던금소거래소(LME) 내 니켈 거래 가격은 톤당 1만8천 달러 수준으로 치솟다가 월 하순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2월에 비해 평균 가격이 톤당 1천 달러 수준이 상승하는 등 2월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여전했다.
여기에 더해 2분기 페로크로뮴 벤치마크 가격이 1분기 대비 5.6% 상승하는 등 니켈 외 원료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때문에 포스코에 앞서 유럽 등 일부 해외 STS 밀들은 4월 할증료(Alloy Surcharge) 인상을 발 빠르게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STS 유통 가격이 시장의 기대보다 실망적인 양회 발표 내용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시장에 제시된 중국·동남아시아의 수출 오퍼 가격이 1~2월 가격 수준에 맴도는 등 지역 및 업체별로 가격 움직임이 혼재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변동성이 확대된 원료 가격 및 글로벌 STS 시장을 감안해 4월 가격은 관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가격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동결을 결정했다”라면서 “국내 시장 안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