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CBSI 73.5, 전월比 1.5p 상승
미미한 회복 수준…"4월 81.6 전망"
지난달 건설경기가 소폭 상승했으나 기준선을 한참 밑돌며 침체 상황을 여실히 반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5 포인트(p)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CBSI는 지난 1월 저점(67.0) 이후 2월 72.0에 이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 100선을 한참 밑도는 동시에 장기 평균선 75.1(2000~2023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역 건설기업 BSI가 60선에 불과해 부진한 상황"이라며 "회복 수준이 미미하고 지수 수준도 70선 초반에 머물러 건설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 가운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6.8p 하락한 75.0으로 지수가 전월보다 악화됐고, 중견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2.2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12.7p 상승한 73.1로 회복됐다.
지역별로도 서울이 2.5p 하락한 81.0, 지방은 5.4p 상승한 65.5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 건설기업의 BSI가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60선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경기 개선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4월 전망지수는 3월보다 8.1p 상승한 81.6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2월에도 3월 전망치가 8.0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1.5p밖에 상승하지 못했다"며 "4월에 예상대로 지수가 8p 이상 상승해 80선을 회복할지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