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하면서 자동차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한·UAE CEPA에 서명했다. 한국이 개별 아랍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CEPA는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과 서비스 등 시장 접근 확대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강화 확대 방안까지 추가로 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협정에 따르면 UAE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가전, 무기류, 쇠고기·닭고기·과일·라면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등의 관세를 철폐한다. 특히 무기류는 발표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되고, 압연기·금속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 및 부품과 가전제품(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은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된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한국 UAE 최대 수출품은 자동차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UAE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억 8,300만 달러(약 6,660억 원)를 기록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CEPA를 통해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우리 업종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일부 식품 분야도 상당히 득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