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부진에 국내 판매 전년比 14.2% 감소, 선진국 시장 침체에 수출 46.6% 감소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자재 가격 상승 및 고금리에 따른 국내 주택시장 부진,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북미와 EU의 건설시장 침체,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및 신흥국들의 재정 악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4월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가 발표한 ‘2024년 4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각 7,249대, 6,6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3%, 40.6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1,788대, 4,8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46.6%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판매는 2009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원자재와 인건비, 공사비 증가로 인한 건설·부동산 시장의 악화가 건설장비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며 지속적인 감소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국내 수출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유럽의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주력품목인 굴착기, 지게차가 전년 동월 대비 각 55.5%, 42.4% 감소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물량을 기록했다.
성수기 진입에도 국내외 시장이 모두 부진한 탓에 4월 누적 기준으로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각 3만1,718대, 3만1,9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4%, 21.7% 감소했고, 내수판매와 수출 또한 각 8,377대, 2만3,5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26.7% 감소했다.
4월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20억3,3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24.7% 감소했다.
그리고 4월 지역별 누계 수출은 북미(7억7,300만 달러, 15.1% 감소), 유럽(4억9,200만 달러, 38.4% 감소), 아시아(3억9,300만 달러, 25.6% 감소), 중동(1억3,300만 달러, 29.7% 감소), 아프리카(42만 달러, 35.2% 감소)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남미(1억3,500만 달러, 4.5% 증가)향 수출은 유일하게 증가했다.
4월 수출액 상위 15개국 호주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미국, 벨기에, 일본, 튀르키에, 러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국, 영국, 캐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연합, 멕시코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5월에도 북미와 유럽의 경기 침체,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아세안과 인도의 몬순시즌 비수기 진입이 본겨화되면서 세계 건설 경기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 감소세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