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최소 3회 이상 가격 인상 실시
"올 초 동국제강 마감고시 반복하는 격"
2분기 철근 유통가격이 내리 추락하면서 현대제철이 3분기 시세 방어에 적극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자사 유통업체를 상대로 철근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크게 △당분간 소급 및 할인 없음 △3분기 최소 3회 이상 가격 인상 실시 △비가동률 40% 이상 확대 △유통향 프로젝트 수주 중단 △가공로스율 현금보전 등으로 요약된다.
연초 80만원에서 출발했던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상반기에만 15만원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1분기(-3만원) 대비 계절 성수기 2분기에 시세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며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된 모습이다.
본격적인 3분기 장마철 진입을 앞두고 유통 추가 하락세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건설 선행지표 위축 등 남은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무리수가 아니겠냐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에도 동국제강이 유통향 마감단가 고시제를 꺼냈다가 철회했는데 사실상 반복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월부터 월별로 '철근 유통향 마감가격 고시제'를 운용하며 저가 예측판매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3월까지 두 달간 마감가격 고시 뒤 이후로는 발표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