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후판 제조업계가 상반기 내내 극심한 부진을 겪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수요산업 특성상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후판 제조업계는 특수강 후판 개발 등 비조선용 후판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신수요 개발을 통한 시장 성장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후판 시장은 2011년을 정점으로 매년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후판 생산은 약 1,100만 톤에 달했으나 2014년 이후 매년 1,000만 톤을 밑돌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국내 후판 생산은 약 820만 톤대로 2011년 대비 300만 톤 가까이 줄었다.
올해 국내 후판 수요가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 2010년 초반대와 비교하면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다.
이에 후판업계는 전반적으로 축소된 시장을 극복하고 하락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 시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 후판 수요 가운데 50% 이상이 조선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남은 50%의 비조선용 후판 시장에서 성장 등 새로운 먹거리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친환경 산업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보가 시급한 시대 상황에 맞춰 해상풍력 등 신규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상풍력 구조물 특성상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의 후판 제품 투입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른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기대치가 육상풍력 대비 크다”라며 “더욱이 해상용 제품의 경우 성능과 규격에 요구되는 조건이 까다로워 고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