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철강금속업종의 시황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에 따른 시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 재고는 소폭 감소하고 있으나 가동률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수급 개선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시중 재고 부담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6월 중국 철강사 이윤은 개선됐다”라며 “신규 주문은 5월 49.6에서 6월 49.4로 전월과 유사했고, 생산은 5월 50.6에서 6월 45.9로 하락했음에도 완제품 재고는 증가하며 유통 및 철강사 재고 모두 적정 대비 과다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사의 이윤 수준과 최근 가동률을 감안하면 업황 바닥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외 지역 업황 또한 모멘텀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동남아와 북미, 유럽 지역의 열간압연강판 가격의 약세를 나타내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철강재 가격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국내 유통가격은 열연강판 등 판재류를 중심으로 1만 원 내외 하락했으며 중국산 오퍼 가격 역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중국산 열연 및 후판 오퍼 가격이 연중 최저가 기록하는 등 추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철근 업체들이 저가 수주를 중단하며 시장 정상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은 월 마감 이후 추가적인 할인 정책 모두 중단했으며 빌릿 등 반제품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대한제강은 저가 수주 중단 및 7월 유통향 판매에 대한 마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