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용노동부·철강업계 ‘2024 철강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 포럼’ 개최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 위한 다채로운 행사 열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 및 협력업체 등 64개사 참석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우수사례 확산을 위한 ‘2024 철강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 자동차, 통신 업종에 이어 4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과 협력업체 등 참가사가 64개사에 달했고, 참석자는 철강업계 종사자와 포항시, 학계, 관련 협·단체 전문가 등 120여 명에 이르렀다.

행사 1부 주제발표에서는 박미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안전보건정책실장이 “산업재해 예방의 핵심은 유해 요인의 파악과 위험성 평가, 안전한 수준으로의 위험 개선 등 위험관리의 체계화에 있다”면서 “이를 경영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서 통합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영우 인하대학교 환경안전융합대학원 교수는 “중소기업의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개선 및 이행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협력 우수 사례 발표를 통해 협력사의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통합안전보건플랫폼과 계약 시 안전보건 관리 체계 구축을 확인하는 안전 상생인증제 운영, 교육시설 지원 및 동반성장지원단 등 협력사,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노력을 소개했다.

행사 2부에서는 임무송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을 좌장으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참석자로는 포스코 김재열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장과 현대제철 협력사인 에스티엔지니어링 양재원 대표이사, 동국제강 협력사인 양정윤 거림 대표이사, 세아제강 협력사인 신성ST 최한규 대표이사,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기후환경안전실장, 호서대 조규선 안전행정공학과 교수, 2030자문단 이태인 위원 등이 참여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철강업종의 중대재해 사례와 예방 방안’을 주제로 철강업에서 중대재해 발생은 최근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감전, 화상, 질식 등 재해 요인이 다양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이야기됐다.

철강업 상생포럼 기념식에서 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철강업계에서 ‘철강 ESG 상생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는 사례처럼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관리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보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길 바란다”라며 “정부도 지역별 주요 업종 중심으로 산업안전 네트워크 구축을 돕고 상생협력 활동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상생협력 추진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