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제련, 내년에도 감산 유력

中 동제련, 내년에도 감산 유력

  • 비철금속
  • 승인 2024.07.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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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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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예비철금속·바오터우후아딩 등 20~40% 감산 목표
정광 공급 부족 여전 … 정·제련 이윤 악화 추가 감산

중국의 동제련소 두 곳이 내년에도 생산량을 줄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광석 공급과 제련 생산능력 불균형으로 인해 가공 마진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정광 공급 부족 상황이 이이저고 있어 중국 제련업계 전체적으로 추가 감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제련소 분기 회의에서 다예비철금속과 바오터우후아딩 대표는 동정광을 정제조동이나 캐소드으로 전환하는 제련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산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는 최근 광산 생산 침체와 아시아 제련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으로 인해 광석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련업계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칠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러원자재시장 분석기관인 CRU는 2025년에 전 세계적으로 동정광 곱급이 110만 톤이나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30만 톤의 설비 폐쇄, 제련소 감산 64만 톤, 제련소 프로젝트 지연 15만 톤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벤치마크 정·제련 수수료(TC/RC)가 크게 적용되는 대형 제련소들은 올해 정광 공급량에 대해 톤 당 80달러, 파운드 당 8센트의 TC 및 RC를 적용받기 때문에 정광 부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 소규모 제련업체들은 정광 공급 부족과 현물 TC 하락으로 인해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RU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 중국 내 여러 중소 제련소가 생산을 줄였고, 대형 제련소 중 한 곳인 진촨은 지난 3월에 두 제련소의 생산량을 10%와 20% 감축했으며 바이인은 한 제련소 생산량을 20~30% 줄였다고 밝히면서 감산에 동참하는 제련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물 TC가 하락하고 내년 벤치마크 TC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련소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회의에서 후베이성에 있는 다예비철금속은 연산 93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내년에 생산능력 대비 20%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생산 규모가 작은 바오터우후아딩은 지난달부터 제련 생산을 20% 줄였고 내년 생산량은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터우후아딩은 연간 정제조동 20만 톤, 전기동 3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의 대형 제련소는 대부분 국유기업이기 때문에 고용 유지를 위해 대량의 감산 조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련 생산 감축이 전기동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분명해 보인다. 프라이머리 생산이 줄더라도 스크랩을 통한 세컨더리 생산이 격차를 부분적으로 메울 수 있고 해외에서 정제조동 공급이 아직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기동 생산이 지난해의 기록적인 수준에서 감소하고 있고 제련 마진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지난 6월 중국의 전기동 생산은 전월 대비 약 4% 증가한 113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련 부산물인 황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련·제련 손실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한 667만 톤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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