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틸 “노사상생 및 고통 분담으로 위기 돌파”

코스틸 “노사상생 및 고통 분담으로 위기 돌파”

  • 철강
  • 승인 2024.07.31 12:52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체협약 전면 개편 및 임단협 무교섭 매뉴얼 타결, 차별화되고 앞선 선진 노사문화 선보여

국내 최대 연강선재 제조업체 (주)코스틸(대표이사 박성혁) 노사가 2024년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 결과 노사상생을 위한 가치 있는 결과를 도출하였다고 전했다.

코스틸에 따르면 올해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을 통해 노사 양측은 지난 1988년에 합의하여 현재까지 36년 간 운영한 단체협약을 노사 합치로 개정하여 전면 개편했다.

코스틸의 2024년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 기념촬영. 사진 중앙좌측이 코스틸 포항공장 김병도 공장장, 중앙우측이 코스틸 노동조합 정연중 노조위원장. (사진=코스틸)
코스틸의 2024년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 기념촬영. 사진 중앙좌측이 코스틸 포항공장 김병도 공장장, 중앙우측이 코스틸 노동조합 정연중 노조위원장. (사진=코스틸)

코스틸 노동조합 정연중 노조위원장은 금번 단체협약 개편에 대하여 “36년 동안 쌓아온 노동조합의 권리인 단체협약을 사측과 합의하여 전면 개편하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회사의 고통은 노사가 함께 분담하고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를 노동조합이 보여주고 싶었고, 향후 노사 분쟁에 직면하였을 때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노조업무를 담당하는 업계 담당자는 “단체협약서의 ‘한 문장’이 아닌 ‘한 단어’를 수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금번 코스틸의 건강한 노사관계와 협상 결과에 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 뿐 아니라 코스틸은 단체협약의 전면 개편 외에도 ‘임단협 무교섭 매뉴얼’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임단협 무교섭 매뉴얼’이란 사측 경영실적에 비례하여 조합원의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도록 매뉴얼화 한 것이다. 즉, 매년 노사가 갈등을 야기하는 ‘임단협 교섭’을 하지 않아도 임금 임상률이 결정되는 방식을 노사가 합의하여 채 한 것이다.

코스틸 포항공장 김병도 공장장은 “회사와 노조는 같은 배를 함께 탄 공동운명체”라며 “고통은 분담하고 이익은 공유하여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금번 코스틸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 무교섭 매뉴’에 의거하여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 간의 경영실적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노조원의 임금은 기존 인상율보다 높은 보상이 이어진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코스틸의 2024년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 기념촬영. 좌측이 코스틸 박성혁 대표이사, 우측이 코스틸 노동조합 정연중 노조위원장. (사진=코스틸)
코스틸의 2024년 단체협약 및 임금협상 기념촬영. 좌측이 코스틸 박성혁 대표이사, 우측이 코스틸 노동조합 정연중 노조위원장. (사진=코스틸)

한편 코스틸은 원자재 공급사의 중국산 선재 수입에 따른 국내 대량 진입과 시장질서 교란, 철강경기의 둔화,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금번 협상을 계기로 코스틸은 노사가 힘을 합쳐 대기업의 횡포와 불공정 거래 행위, 수입산 제품에 적극 대응하여 국내 연선재강시장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산 연강선재가 국내시장의 70%를 점령하여 빠르게 진행된 산업 공동화 현상을 저지하고 시장 가격이 더 이상 교란되지 않도록 시장질서를 바로 잡아 국내 300여 개의 연강선재 관련 중소 제조업체들과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국내 연강선재 시장은 물론 주요 전방산업인 철선과 금속울타리, 철망 등 연강선재 가공제품 시장 또한 중국산 수입재의 국내시장 잠식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강선재 가공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상생을 통해 소재 수급이 안정화될 경우 가공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경영 위기를 겪은 코스틸이 금번 노사 협상을 계기로 300여 개의 중소제조업체들과 함께 수입재로부터 국내 시장을 방어하고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산업계의 귀추도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