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비상 경영체제 ‘통했다’...영업이익 대폭 개선

현대비앤지스틸, 비상 경영체제 ‘통했다’...영업이익 대폭 개선

  • 철강
  • 승인 2024.08.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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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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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지난해 연간 352億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22億 흑자 달성
비상 경영체제로 임원진들이 먼저 리더십 보여...고표면가공재 등 고부가치재 판매 적중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전문밀인 현대비앤지스틸(사장 정일선)이 분기 및 반기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로 지난 3월부터 비상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 상반기 잠정 영업이익이 186억 7,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24억 1,300만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반기 순이익도 164억 6,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22억 3,900만 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과의 스테인리스 위탁주문(위탁생산) 계약을 종료와 일부 생산 차질, 베트남산 등 저가 수입재 유입, 가전·건설·기계 등 수요 산업 부진, 니켈 가격 약세 등으로 실적 악화에 빠졌다. 이에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조 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이 확인한 3월부터 비상 경영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실장급 이상 주요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매월 임금의 20~30%를 반납하고 원가 절감 및 고부가가치재 생산·영업 확대 등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유지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회사가 높은 품질경쟁력을 확보한 고(高)표면가공 제품이 소량 다품종 경향으로 시장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기존 가공설비 보완 및  외주 가공업체를 확보·연계하는 생산 체제를 추진했다. 또한 올해 3~5월 니켈 가격 상승 시기에 적극적 수익성 확보 및 방어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1분기부터 부분적 효과가 나타나 1분기 영업이익이 3억 4,800만 원 적자로 전년 동기 130억 4,100만 원 적자, 직전 분기 74억 5,100만 원 적자에서 적자 폭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 2분기에는 본격적 비상 경영체제 효과로 분기 영업이익이 190억 1,900만 원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현대제철과의 위탁생산 체제 종료로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상반기 현대비앤지스틸의 누적 매출액은 4,229억 1,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분기 잠정 매출도 2,313억 1,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상반기 거둔 수익성 개선 성과를 하반기에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정일선 사장은 올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일선 대표는 “스테인리스 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산업 내 출혈 경쟁 심화, 제조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라며 “2024년은 회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손익을 턴어라운드하기 위한 ‘근본적인 사업체계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하반기에도 사업 차질 개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비앤지스틸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4%,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6% 등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이 정체된 철강업계 내에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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