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구리를 핵심광물·자원으로 지정

핵심광물 개념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의미는 각 정부마다 다르다. 핵심광물, 핵심물질, 핵심원재료 또는 전략물질로 분류하든, 각 국가의 안보, 무역 및 기술에 대한 수요와 공급 역학 및 요구 사항에 따라 자체 목록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목록들은 국가의 미래 수요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된다.

호주는 기술,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핵심광물 및 전략물질 목록을 관리한다. 구리는 2023년에 전략물질 목록에 추가되었다. 이는 구리가 탄소중립으로의 글로벌 전환에 중요하고, 지질학적 입지와 국제 파트너 수요가 있지만, 국가의 핵심광물 목록에 대한 보다 엄격한 공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캐나다는 핵심광물을 경제성장에 대한 광물의 필요성에 중점을 둔다. 60개 이상의 광물을 생산하는 캐나다에서, 구리는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유럽연합은 2023년 11월에 핵심원재료 법에 잠정 합의했다. 유럽에서 경제적 중요성이 높은 핵심원재료는 공급원이 집중되어 있고 저렴하고 좋은 대체재가 부족하여 공급 중단의 위험이 높다. 유럽에서 구리는 핵심물질 및 전략물질로 모두 분류되어 있다.

미국은 지질조사국의 데이터 중심의 과학적 조사를 통해 핵심광물 목록을 결정하는데,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구리는 핵심광물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부는 2035년까지 에너지 부문에 핵심 또는 거의 핵심적인 물질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자체 핵심물질 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에 구리도 포함되어 있다.

인도는 2023년에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30개 광물로 구성된 첫 번째 핵심광물 목록을 발표했다. 구리를 포함한 이러한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가치 사슬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일본은 핵심광물 목록에 30개 이상의 광물을 포함하며, 미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협약을 통해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한다. 일본은 중국을 제외한 희토류 원소의 최대 소비국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아직까지 핵심광물에 대한 정책을 개발 중이나, 지방정부 10곳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광물자원계획 초안을 작성했다.

한국 산업계는 2022년 11월에 K-재자원화얼라이언스를 구축하여,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을 창설하였다. 이에 한국 정부는 2023년 2월에 10대 전략 핵심광물을 포함한 총 33종의 핵심광물을 발표했다. 구리는 일반 핵심광물에 포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함께 발표하여, 2030년까지 특정국 수입의존율을 50%대로 낮추고, 재활용율을 20%대로 확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