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생산 연말 이후 최대…내수 판매도 늘었지만, 가격은 글쎄

열연강판 생산 연말 이후 최대…내수 판매도 늘었지만, 가격은 글쎄

  • 철강
  • 승인 2024.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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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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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강판 생산량 약 97만5천 톤, 7개월 만에 최대 수준
열연강판 전체 판매 약 96만 톤, 반년 만에 최대 수준
단, 누계 실적 여전히 전년 수준 밑돌아

국내 열간압연강판 생산량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개수 완료와 함께 포스코의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며 전체 생산량이 늘어난 모습이다. 

생산량과 함께 내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시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조업계는 내수 판매량 확대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급격히 하락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가격으로 복귀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강판 제조사의 7월 제품 생산량은 약 97만5천 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12.7%, 전년 대비 0.5% 늘었다. 7월 열연강판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103만 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다. 
 

7월 제품 생산량 증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개수 완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 4고로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개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6월 하순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포항제철소 4고로 조업 재개를 통해 제품 생산이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7월 열연강판 내수 판매는 약 56만5천 톤으로 전월 대비 9.7%, 전년 대비 2.7% 늘었다. 포스코의 제품 생산 증가와 맞물려 내수 판매도 늘어난 모습이다. 7월 열연강판 수출은 약 39만5천 톤으로 전월 대비 16.2%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해 1.3% 줄었다. 

이에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약 96만 톤으로 전월 대비 12.3% 전년 대비 1.1% 늘었다. 전체 판매는 지난 1월에 기록한 약 97만 톤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열연강판 생산과 판매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내수 시황은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반기 시작과 함께 제품 유통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며 제조업계와 유통업계 모두 실적 악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월 초반 80만 원 초반선을 형성했으나 월말에 이르자 70만 원 후반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 또한 70만 원 중후반선까지 가격이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열연업계의 실적은 모두 적자 수준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판매량 자체가 늘었지만,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탓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7월 누계 실적은 여전히 전년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누계 생산량은 약 637만 톤으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내수 판매는 약 392만 톤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수출은 약 244만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약 636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줄었다. 
 

포스코 열연코일 제품. 포스코 제공.
포스코 열연코일 제품.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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