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속·재료학회, 하계기술심포지엄 개최
‘K-항공소재 국산화’ 주제로 진행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A에서 하계기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세돈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혁신과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K-항공소재 국산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K-방산소재 국산화 개발’을 주제로 대한민국 항공기술의 자립화와 자주국방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어 첫 번째 세션은 ‘항공소재 국사노하의 비전과 전략’. 두 번째 세션은 ‘혁신적 기술과 공정을 통한 항공소재 혁신 동향’, 마지막 세션에서는 ‘항공소재산업의 신생태계 구축을 통한 글로벌화 전략’에 대해 논의됐다.
조형희 연세대학교 항공우주전략연구원 교수는 ‘K-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고성능 항공 엔진을 독자 개발 후, 유인기·무인기·수송기 등으로 다양한 파생 개발 엔진이 적용 가능하므로 유무인기에 동시 적용 가능한 엔진 원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항공력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국방력과 항공 자산 확보가 필요하며 핵심 기술의 독자개발 없이는 지속가능한 항공력 발전이 어렵다. 이에 따라 군·산·학·연·정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적극적인 항공 엔진 연구 및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항공소재 국산화의 필요성과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 항공우주 산업은 2008년 474조원 규모에서 2030년 892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소재 시장의 규모는 2016~2018년 평균으로 봤을 때 1조 1,200억원이다. 항공 소재 에는 알루미늄, 타이타늄, 탄소섬유와 에폭시레진이 합쳐진 복합재료, 니켈 합금 및 철 등 패스너용 소재가 사용된다. 항공소재 산업은 항공선진국의 전략 산업으로 연구개발에 장기 투자가 소요되며 국내 항공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지만 소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해 내수 한계 및 잠재 확장성이 공존한다.
항공 소재·부품은 판매자 주도 시장인데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소재·부품의 가격과 납기 변동이 심하다. 최근 해외 의존 항공용 소재·부품의 수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다각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는 “항공소재·부품 산업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본 및 기술력보다 중소·중견기업의 국산화 개발 의지가 더 중요하다. 국가 전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투자가 필요하며 항공 소재용 대형 가공설비가 구축되어야한다. 또한 항공소재 개발 협력체 구성을 통해 정부 R&D 사업 확대가 필요하며 소재 기업만으로는 항공소재·부품 국산화가 어렵기 때문에 수요 기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홍철 공군항공기술연구소 소장은 ‘공군의 항공부품 및 소재 국산화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항공부품 국산화 개발될 경우 군수지원 측면에서 국내 조달원 확보로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체계가 구축되며 가격 폭등, 부품 단종, 제작사 대량 구매 강요 등 외부적인 악영향이 최소화된다. 기술개발 측면은 부품 국산화에 따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력이 향상되며 파급된 기술을 활용한 후속 무기체계의 국산화 확대가 가능하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무기체계 운영 유지 비용이 절감되며 국내 조달원 확대로 고용 창출, 국가 경쟁력 강화, 외화유출 방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소장은 “항공용 소재 및 부품 국산화 개발의 지속적인 확대와 운영 유지 비용 분석 체계 수립 등을 통해 항공분야 K-방산 경쟁력 및 수익성을 향상시켜야하며 군수지원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한다. 산학연 협력 연구개발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군은 소요 기술 식별 및 제기, 기술자료 제공, 기술 협력 등을 제공해야하고 산학연은 첨단 기술 활용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