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수요업체 간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

공급·수요업체 간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

  • 철강
  • 승인 2024.09.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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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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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선진국들의 긴축정책과 더불어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재 유입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전방산업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력 수요산업들이 긴축 기조에 따른 산업 활동의 위축 등으로 내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 물량의 급격한 증가세는 장기화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 시장은 물론 산업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후방 산업들간 협력 관계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산업들간의 협력, 상생 관계는 사실상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공급여건의 변화, 산업 자체의 어려움, 글로벌 경기변동 등에 따라 수요 공급 업계 간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급격한 원자재 가격 변동 시기에는 협상 자체가 장기화되는 등 관계 악화가 반복되고 있다. 

공급 상황과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 공급 업계 간 갈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더욱 불거졌다. 철강 전방산업인 자동차, 가전, 조선, 건설 등 대부분의 산업 및 기업들과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중간 단계에 있는 중소 가공 제품업체들 역시 납품단가 문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원료 및 원자재 가격 변동시 공급업체에서 최종 수요업체까지 원활하게 원가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협상의 주도권에 따라 원가변동분은 비탄력적으로 반영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철강업계와 수요업체들간의 하반기 가격 협상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자동차, 조선, 가전사들과의 가격 협상은 매번 줄다리기를 벌이는 등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가격 인상과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반영한다면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주요산업 대형 업체들은 인상에는 소극적이고 인하에는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오면서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저가의 중국산 제품을 무기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등 불합리한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과 조선산업 간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몇 년전부터 산업간 동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관계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글로벌 대경쟁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역할 강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올해와 같은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공동 대응해 나가고 차별화된 산업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소모적이고 반복되는 갈등 관계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 관계 개선을 위한 변화가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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