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줄었다는데…주요 산업 중 ‘철강’만 늘어

온실가스 배출 줄었다는데…주요 산업 중 ‘철강’만 늘어

  • 철강
  • 승인 2024.09.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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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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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 약 6억2,420만 톤, 전년 대비 4.4% 감소
철강 부문 배출량 전년 대비 220만 톤 증가, 전년比 2.4% 늘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으나, 철강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발전 등 분야별 유관 지표 등을 활용해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4.4% 감소한 6억2,420만 톤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산업 부문은 공정가스저감시설(반도체·디스플레이)의 확대와 석유화학과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 배출 산업의 경기둔화로 인한 생산 감소로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3,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 2018년 대비 8.4% 줄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다만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4%, 220만 톤 늘었다. 환경부는 “힌남노 침수 피해 복구에 따라 전로강 생산이 4.2% 증가하는 등 철강 생산이 늘며 배출량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2022년 이후 원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매해 증가했음에도 배출량이 감소하는 탈동조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3년 국내총생산 당 배출량은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0억 원당 312.8톤을 나타냈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심화하고 있는 기후위기를 고려할 때 배출량을 더욱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감축의 속도가 다소 더딘 부문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국제에너지기구 등 국제사회에서 공개된 통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개도국은 증가하고 선진국은 감소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4.7% 늘었으며 인도가 7%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4.1% 감소했으며 유럽연합 9%, 일본은 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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