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
하나증권은 26일 동국제강에 대해 3분기까지 영업실적이 지속 악화했지만 4분기부터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원 연구원은 이날 동국제강 기업분석을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4% 급감한 322억원이 예상된다"며 "매출 역시 8,560억원으로 20.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여름철 비수기, 추석 연휴 영향으로 동국제강 3분기 봉형강 (69만6,000톤)과 후판(19만3,000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4.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예상되나 철근 기준가격이 8월부터 동결된 점이 고려됐으며, 후판 역시 여름철 높은 수준의 전력단가가 적용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 착공 감소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지연으로 봉형강 수요는 연말까지 유의미한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여름철 비수기가 끝난 가운데 일부 공장 개보수·추석 연휴 등의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오는 4분기 봉형강 판매는 전분기 대비 8.5% 늘어난 75만5,000톤으로 봤다. 후판 판매의 경우에도 건설용 판매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가을철 낮은 전력단가 적용으로 동국제강 4분기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으로 동국제강 영업실적이 지속 악화됐으나,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4.7%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