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사회 쟁점에 쏟은 노력 인정 받아
최근 순환경제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기업 수퍼빈(SuperBin)이 2일(영국 현지 시각) 영국 로이터 통신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 어워드(Reuters Sustainability Awards 2024)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Highly Commends)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로이터가 주관하는 지속가능 어워드는 2009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했다. 지속가능 어워드는 매년 700여 개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상 부문은 환경(넷제로,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전략 및 리더(경영, 생산혁신, 중소기업, SDG혁신가, 파트너십), 사회변화(소셜 임팩트, DE&I), 공시(투명성, 주주 참여), 투자(책임성) 부문으로 나뉜다.
선정 기준은 혁신성(미래지향적 전략과 도전적 기술), 임팩트(측정 및 입증 가능한 임팩트와 사회변화), 확장성(재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수퍼빈은 2015년에 설립돼 순환자원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수퍼빈은 재활용품 회수로봇인 ‘네프론’을 공급해 플라스틱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한다. 이에 더해 순환자원 대편 회수 채널 ‘수퍼빈모아’, 자원 순도 유지를 위한 운송 저장 시스템, 페트병을 소재화시키는 스마트팩토리인 ‘아이엠팩토리’등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혁신성, 임팩트, 확장성 외에 제3자의 이해관계자의 평가와 사회적 가치 입증 데이터를 평가한다. 수퍼빈 측은 그간 사회문제 해결에 쏟은 역량을 인정받아 수상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퍼빈은 별도의 중소기업 부문이 마련돼 있음에도 듀폰, 레노버 등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는 순환 경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는 영국 현지에서 “수퍼빈의 이번 수상은 그 동안 저희가 걸어온 9년간의 여정에 대한 인정이며, 앞으로 더 나가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며 이 순간을 함께 준비해주신 사회적가치연구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에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지구상에 환경·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기업들이 많으나 그 가치를 보다 정교하게 측정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수퍼빈과 같은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퍼빈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게 된 것은 2019년 SK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성과에 따라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기준 수퍼빈의 사회 문제 해결 가치는 28.7억원으로 환산된다. 이는 448개 참여 기업 중에서도 최상위에 해당하는 사회적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