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월 경기부양책에 이어 추가적인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5년 중앙정부 예산에서 1억 위안(19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숫자는 기대보다 약했지만 부동산시장에도 추가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성장률 목표(5%)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중국 철강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전월 대비 8.6포인트 상승했으며, 생산지수도 19.9%포인트 상승한 54.8을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생산·출하 정도·재고·고용 상태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확장을,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중국 철강업계의 생산 확대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내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p)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금융 시장에 1조위안(약 188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중국 경기 개선이 나타날 경우 중국 내 건설업과 산업에 활용되는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중국 내수 시장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철광석값도 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 철광석(Fe 62%) 현물 가격은 지난달 23일 89.35달러에서 10월 7일 기준 108달러로 20.8%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이는 7월 이후 최고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이후 철광석을 포함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황으로, 10월 원재료 구매가격 지수의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중국철강물류전문위원회(CSLPC)에 따르면 10월에도 건설용 강재 중심의 철강 수요 회복과 생산 증가 및 원재료와 제품 가격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