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9월 CBSI 75.6…전월比 6.4p 상승
주택 부문 신규수주 개선 영향
지난달 신규수주가 개선되면서 체감 건설경기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5.6으로 전월 대비 6.4 포인트(p)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CBSI 상승에는 주택 부문 신규수주 개선과 수주잔고 지수 상승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면서 건설 체감경기는 부정적 응답이 뚜렷한 모양새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9월 신규수주는 72.6으로 전월 대비 4.6p 오르면서 처음으로 70선대로 상승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토목(72.3)이 전월 대비 6.4p 하락한 반면 비주택건축(70.2)은 4.4p 상승했으며, 특히 주택(76.9)이 14.6p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수주잔고 지수는 75.3으로 6.7p 올라 최대 상승폭을 보였으며 자금조달 역시 4.7p 오른 82.5로 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공사기성(76.8)과 자재수급(88.5)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6p, 1.6p 하락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지수는 7.7p 오른 100을 기록했는데, 이는 건설경기가 전월 대비 개선됐다고 응답한 기업과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 수가 동일했음을 의미한다. 중견기업(64.5)과 중소기업(62.5) 역시 각각 3.9p, 7.6p 올랐으나, 대기업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3.8)이 전월 대비 8.0p 하락한 반면 지방(77.0)은 14.1p 오르며 지역 간 지수 격차는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9월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51.9)이며, 이어 자금조달(15.6), 공사기성(1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CBSI는 전월 대비 7.9p 상승한 83.5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기준선 이하로 건설경기는 9월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0월 CBSI는 모든 세부 실적지수가 9월보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규수주 주택 지수에서 큰 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