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력, 천연가스 등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영역에 미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철강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 확보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수소산업은 주요국 정책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자와 함께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주요국들은 정부가 적극 나서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수소산업에 대한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경제성과 사업성에 있어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주요국들의 정책도 본격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소산업은 본격적인 활성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수소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삼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변화와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해 관련 소재개발, 직접적인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서 풍력, 수소 등의 신성장 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수소산업은 아직까지 발전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수소 인프라도 미흡한 실정으로 본격적인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원천기술이 미흡하다는 점과 핵심 소재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소산업의 인프라 구축은 향후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30년경 상업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탄소중립의 핵심 솔루션이다.
R&D 개발과 이를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막대한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비용 등 해결해야 할 난제 들이 많지만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럽 주요국들에 비해 산업구조의 전환이 늦은 상황 등을 감안해 관련 기술들의 개발과 적용에 보다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수소산업의 현 상황을 보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업화됐다고 해도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의 확보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수소는 철강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에너지원으로 향후 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수소 인프라 구축은 철강분야 탄소중립의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수소산업은 저장과 이송 분야는 파이프라인 구축 경험을 갖고 있는 등 장점도 있지만 소재개발 및 공급 생태계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핵심소재 및 부품 국산화율이 낮다. 후방산업에서부터 본격적인 투자와 개발을 활성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수소산업의 본격적인 활성화는 수소산업 자체는 물론 철강 및 관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더불어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