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MBK·영풍과의 공방 여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MBK·영풍과의 공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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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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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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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식 매입목표 달성 여부 주목
양측 서로 금융감독원 진성서 제출하며 날선 공방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이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가 23일로 종료됐다. 공개매수 종료 후로도 최윤범 회장 측은 지분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대비 0.23% 상승한 87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8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공개매수가(89만 원)를 밑도는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공개매수 결과는 24∼25일쯤 공시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탈과 함께 진행한 자사주 매입에 전체 발행주식의 약 20%를 목표했다. 자사주 매입 후에는 베인캐피탈이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2.5% 외에는 소각해야 한다.

이에 앞서 공개매수를 종료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지분을 총 38.47%까지 늘린 상태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은 향후 의결권 지분을 더 늘리기 위해서 장내에서 추가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공방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에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 혐의로 MBK·영풍 측을 조사해달라며 진정서를 전날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MBK·영풍 측이 현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및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등에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 신속히 조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가처분을 ‘악용’했다고 주장한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도 고려아연의 시세조종,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 모두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새로운 우호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풍문을 시장에 유포하거나 이사회 소집 통지 공시내용을 사전에 언론에 알려 자신들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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