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현대제철, 3분기 IR…"美 조지아SSC 가동· 자회사 매각설 사실 무근"

[컨콜] 현대제철, 3분기 IR…"美 조지아SSC 가동· 자회사 매각설 사실 무근"

  • 철강
  • 승인 2024.10.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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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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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CI.
현대제철 CI.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6,243억원, 영업이익 515억원, 1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77.5%씩 역성장했다.

실적 감소에는 건설경기 회복 지연 영향과 봉형강 매출 부진,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봉형강 3분기 판매는 123만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9만톤), 올해 1분기(143만톤)와 2분기(149만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판을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을 통해 "유통 가격 하락과 중국 수입재 범람,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과 원가절감, 원자력 발전소와 K-방산 등 성장산업에서의 신규 수요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현대제철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 진행 상황은.

- 차강판은 원자재, 전력비 등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감안해서 반기 기준으로 협상 중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소폭 인상으로 결정됐고, 하반기에도 반영된 제조원가를 기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선용 후판은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조선용 후판은 현재 조선 시황이 좋지만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으로 조선사와 철강사가 가격에 대한 큰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사는 가격 인하, 철강사는 가격 인상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계와의 상생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협상하도록 하겠다.

Q. 중국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외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후 중국 내수 시장 가격은 3분기 가격 저점에서 현재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4분기 역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후속 부양책은 미국 대선 이후로 나올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중국 정부의 노력이 철강 수요개선에 영향을 줄 것인가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Q. 당진 박판열연 가동이 연기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현재 당사는 박판열연을 활용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가 투자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쪽을 메인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전기로와 고로의 복합이기 때문에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공정으로 그런 부분들을 조율하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6년으로 보고 있다.

Q. 저탄소 자동차 강판 양산 시점은.

- 양산 시점은 아직이다. 실제 저탄소강판을 사용하는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관련 고객사와 조율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안정적 품질, 효율적인 양산체제를 조기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전기로를 활용한 시제품 생산과 품질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격은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상호 입장차를 확인하는 정도다. 2026년 저탄소 강판에 대한 실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안으로는 프리미엄 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철스크랩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철근 등 제품 가격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철근, 자동차, 특수강 등은 기준가에 전기료 포뮬러가 반영된다. 철스크랩 단가는 현재 우리나라 건설 산업이 부진하기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며, 이에 맞춰 철근 가격도 약세를 보이는 것이다. 시장 상황에 맞춘 가격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간 철근 수요는 평균 950만톤을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700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올해 철근 수요는 700만톤대까지 하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800만톤 안팎으로 보고 있다. 철근 수요는 2023년 이후로 지속적인 수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역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적은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매분기별 착공면적과 수주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회복됐던 착공면적 증가 영향은 내년도 하반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도에는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Q. 철근이나 H형강 등 봉형강 관련 생산 설비가 지난 6월부터 가동률을 상당 수준 낮춰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건설경기 부진으로 봉형강 사업 환경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익 개선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해서 저가 제품 판매 축소, 수익성 위주 최적 생산 체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감산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있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에 대한 판매량은 최대한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내년 1~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Q. 작년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 수준의 영업이익율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 올해 제품 가격은 호황 대비 30%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시황이 반등되기 전까진 획기적인 이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원가 절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Q. 별도 실적의 영업외손익에 대해 설명해달라.

A.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외손익이 647억원 정도 악화됐음. 관세 환급 이자 수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100억원 정도 악화 요인이 있었다. 또한 통상임금 소송 판결로 인해 그로 인한 지연 이자가 충당금으로 470억원이 일시적으로 포함됐다. 지연 이자와 관련된 추가 충당금은 일시적인 것이며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은 모두 반영이 됐다.

Q. 미국 조지아 SSC 사업 진행 상황은.

-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공장이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당사 코일센터 역시 같은달 가동을 시작했다. 메타플랜트의 자동차 생산 규모는 30만대로, 코일센터 역시 30만대 기준으로 설비를 갖춘 상태다. 다만 메타플랜트의 생산 확대가 6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당사도 확장성을 감안해 부지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Q. 후판 반덤핑 승소 가능성과 추가 제소 계획이 있는지.

- 후판 반덤핑 승소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 준비가 철저했다.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40% 이상의 관세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소한 것이다. 고율의 반덤핑이 부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타 제품들에 대해서도 국내 산업피해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 사실 관계를 검토하고 있으며 반덤핑 제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Q. 언론계에서 강관과 단조 등 자회사 매각설이 돌고 있다.

- 당사도 해당 기사들을 확인했다. 사실이 아니다. 

현재 당사는 열처리 등에 설비에 투자하는 등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엣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 저가 수입산 범람과 신흥국의 자국 생산 능력 확대, 선진국의 무역보호조치 등 불투명한 미래 환경을 극복하고자 전사적인 차원에서 구조적 문제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단조와 강관회사에 대한 매각설은 경쟁력 진단 차원에서 내부에서 진행했던 부분들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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