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
하나증권은 28일 동국제강에 대해 4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나 판매량 증가로 이를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동국제강 기업분석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으며, 특히 영업이익 역시 79.6% 급감한 215억원에 그치며 시장 컨센서스(268억원)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봉형강 내수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및 중국산 후판 수입 영향으로 3분기 동국제강 봉형강(67만6,000톤)과 후판(18만4,000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9.4% 감소했는데, 특히 봉형강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봉형강 원재료 단가는 전분기 대비 1% 하락한 반면 ASP(평균판가)가 3% 하락하면서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졌고, 후판 역시 압연 원재료 단가가 4% 하락할 때 ASP가 6% 떨어지면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유의미한 수요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나 여름철 비수기 종료와 함께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동국제강 4분기 봉형강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1% 증가한 73만8,000톤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10.2%)으로 봉형강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후판의 경우에도 조선소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은 3분기 대비 다소 악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해 동국제강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9.1% 증가한 256억원으로 내다봤다.
박성봉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4배 수준으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3.8%를 감안하면 가치평가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동시에 배당수익률이 7~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