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25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민간 수주 반등 4.1%↑…공공 1.7%↓
건설투자는 2.1% 줄어…감소폭 확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올해 건설수주는 소폭 감소하나 내년에는 민간 부문 반등세와 함께 증가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건설수주 급감 영향에 건설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건산연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0.4% 줄어든 205조8,000억원으로 앞서 상반기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지난 6월 하반기 전망에서 올해 건설 수주를 170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예상됐던 하반기 침체(-7.0%)가 예상밖 증가 전환(5.4%)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건설 수주도 210조4,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도 공공부문 발주는 1.7% 감소 전환될 것으로 보이나 민간에서 4.1% 증가 전환이 예상됐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정부·기업 투자 여력 감소, 높은 공사비 부담은 여전하나 점진적인 금리 하락과 민간투자 활성화 정책 등이 기대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내년도 건설투자는 295조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4%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전망이다. 지난해 건설수주 급감 영향이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사비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올해 건설수주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의 경우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줄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3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분양 물량은 26만호로 전년(19만2,000호) 대비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지난해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 분양 물량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도 분양 물량은 29만호로 2022년(28만8,000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36만5,000호에 그치며 전년(42만9,000호) 대비 크게 줄어드나 내년(44만호)에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