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주주 우려 반영된 결과...관련 법규 절차 따라 처리
"추후 판단, 주주총회 통한 장기적 비전 고려해 이뤄질 것"
고려아연 이사회가 13일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고려아연은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온 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가 끝난 뒤 거래량이 급감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가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지만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의 주주들과 시장의 우려가 발생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주주들의 우려를 덜고 시장 혼란을 안정화 하고자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영풍-MBK측과의 경영권 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 13일 이후 상대의 기습 공개매수 기간과는 다르게, 주주 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단기적 투자 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 향후 사업 협력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고려아연은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